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빙하
kaydiary
2025. 2. 27. 00:15
지금 또 내 겨울새는
야수의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빙하 끝에서
생명의 불씨를 물고 온다.
부리에 가득히 물고 온다.
꺼져가던 여리고 여린 목숨을 되살려
당신과 함께 내 그림자를 띄워 보낸
가을 강 위의 목마른 높은 바람을 불러세우며
발갛게 빙하 끝에서
내 인류와 치열을 당신의 젖은 눈매와 내 천년의 불씨를, 당신과 나의 새 원천을
부리 가득히 물고 날아온다.